이맘때
일기18–26개월

바닥에 드러누워 우는 아이, 떼쓰기가 시작됐어요

마트 한가운데 드러누워 우는 20개월, 내 양육이 잘못된 걸까요? 떼쓰기가 자아 성장의 신호인 이유와 그 순간의 대처 순서(안전→감정 읽기→나중에 말하기), 폭발을 줄이는 예방 요령을 담았어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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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마트 과자 코너 앞. "안 돼"라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이가 바닥에 벌렁 드러누웠다. 발을 구르고 소리를 지르고. 지나가는 시선이 따갑고, 나는 진땀이 났다. 달래도 안 되고 혼내도 안 되고. 결국 안고 나오는데, 내가 뭘 잘못한 걸까 싶었다.

주차장에서 카시트에 앉히는데, 언제 울었냐는 듯 창밖 트럭을 보며 "빵빵!" 한다. 나만 아직 과자 코너에 있었다.

공감

이 장면, 많은 부모가 겪어요. 두 돌 전후의 떼쓰기는 버릇이 나빠서가 아니라 자아가 자라는 신호예요. "내가 하고 싶다"는 마음은 생겼는데, 그걸 말로 풀 능력과 감정 조절은 아직 안 따라와서 터지는 거예요.

전문가의 한마디

💡 발달 관점

18~36개월의 떼쓰기는 정상 발달의 일부예요. 핵심은 감정은 받아주되, 위험하거나 안 되는 행동의 경계는 일관되게 지키는 것. 떼쓸 때 보상(원하는 것 주기)을 하면 패턴이 강화될 수 있어요. (일반 정보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아요.)

오늘 할 수 있는 작은 것

  • 먼저 안전 확보 → 차분히 곁에 있기 ("화났구나" 감정 읽어 주기)
  • 흥분이 가라앉은 뒤에 짧게 말하기 (그 순간엔 설득 안 됨)
  • 외출 전 "오늘은 과자 안 사" 미리 예고하기

우리가 해 본 것들

  • 터지기 전 신호 읽기 — 배고픔, 졸림, 오래 참은 날. 우리 아이의 '폭발 3대 조건'을 알고 나니 장보기 시간을 낮잠 뒤로 옮기게 됐어요.
  • 선택지 두 개 주기 — "바나나 살까, 귤 살까?" 고르게 하면 '내가 정했다'는 마음에 훨씬 순해져요. 물론 안 통하는 날도 있어요.
  • 시선 신경 끄기 연습 — 지나가는 시선보다 내 아이의 마음이 먼저라고 속으로 되뇌었어요. 같은 장면을 겪어 본 부모들은 오히려 응원의 눈빛이더라고요.

그래도 걱정될 때

떼쓰기 자체는 자라는 과정이지만, 매번 자신이나 남을 다치게 하거나(머리 박기 등), 숨을 참아 새파래지는 일이 반복되면 영유아 검진이나 소아과에서 상담해 보세요. 대부분은 감정 조절이 자라며 서서히 잦아들어요.

이맘때

내 양육이 틀려서가 아니에요. 아이가 자라는 중이고, 부모도 같이 배우는 중이에요. 오늘도 한 뼘 자란 아이와 반 뼘 자란 나를, 같이 칭찬하기로 해요. 이 시기 전반은 19~24개월 가이드에서, 에너지를 놀이로 돌리는 법은 역할놀이 아이디어에서 이어 보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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